공모주 청약 방법
구주매출
공모주를 청약하고 투자하는 방법에서 기업공개를 진행하는 발행사가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시한 내용 가운데 살펴봐야 하는 구주매출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향후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는 기업의 옥석 가리기, 보다 현실적인 투자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여겨져 투자 공부 차원의 포스팅입니다.
상장을 앞 둔 아모센스, 7월에 공모주 청약 일정을 곧 시작할 크래프톤과 SD바이오센서의 증권신고서 내용을 예시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모주 모집에서 구주매출이란
공모주는 왠지 따끈따끈한 새로운 주식의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이 신주. 많은 기업들은 신주로 공모주 청약 투자자들을 모집합니다.
한편 구주는 오래된 듯한 느낌 그대로, 이미 발행된 주식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기존에 발행한 주식들을 공모주 청약이라는 제도를 통해 신규 투자자들에게 넘깁니다. 이를 구주매출이라고 합니다.
회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을 얻기 위해 기업을 공개하고 상장이라는 절차를 밟으며 투자 자금을 유치합니다.
이때 신주만으로 100% 모집을 한다는 것은 공모주 청약으로 유입된 자금이 모두 기업 활동에 쓰이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공모주 청약 자금이 이동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때 기존주주는 회사가 될 수도,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투자 수익률이 우선이지만 공모 자금이 기업의 미래 활동에 알차게 사용될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구주매출이 있음은 투자자의 수익률이나 기업의 미래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면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한편 구주매출이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증권 신고서 내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주매출에 나서는 대상이 누구인지,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합니다.
구주매출에 나선 기존주주가 전문투자자라면 해당 기업과 이익에 대한 계약이 체결돼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회사가 자신의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을 경우, 자사주로서 구주매출을 하게 되면 자금은 회사로 유입이 되는 것이므로 신주모집과 동일한 의미가 될 것입니다.
반면 최대주주가 구주매출에 나서는 것은 부정적인 면이 큽니다. 공모주 청약 자금이 최대주주의 개인적 이익으로만 되면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 할 수 있고 최대주주의 지분 비율이 낮아져 경영 안정화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모센스 크래프톤 SD바이오센서 구주매출 예
최근 공모주 청약이 진행됐거나 진행될 아모센스, 크래프톤, SD바이오센서의 구주매출 내용을 증권신고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증권신고서의 제1부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사항 > I.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일반 사항 > 2. 공모방법 부분에서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아모센스 최대주주인 김병규 회장은 아모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모센스는 이번 공모주 청약을 신주모집 80%와 구주매출 20%로 진행했었습니다.
이 구주매출이 김 회장의 보유 주식 55만 5972주였습니다. 이에 공모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공모전 56.49%에서 39.9%로 변경됐습니다. 좋게 볼 수 없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크래프톤은 구주매출이 30.1%나 됩니다. 구주매출에 나서는 기존주주 가운데 벨리즈원 유한회사가 보유한 주식이 구주매출의 91%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회사의 주주구성은 유한회사여서 크래프톤 증권신고서 상으로는 알수가 없어 크래프톤의 최대주주가 포함돼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구주매출이 많다는 점만으로도 일단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정정요구를 적극 받아들여 희망 공모가 밴드도 대폭 하향 수정한 SD바이오센서의 경우에도 구주매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기존 투자설명서에서는 41.67%였던 구주매출 물량을 414만 7400주로 33.3%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구주매출이 공모주 청약에 있어 부정적인 면이기 때문에 감소로 수정한 것이겠죠.
한편 SD바이오센서의 구주매출에 나서는 물량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주)의 보유주식이라고 합니다.
마치며
공모주 청약 방법 가운데 구주매출에 대한 사항을 알아봤습니다.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투자 수익률을 위해서는 구주매출이 없는 공모주에 청약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 규모, 기업 활동 기간, 재무나 사업 내용 면에서 기존에 발행된 주식들도 많을 것이고 이미 투자회사로부터 투자 자금을 받으며 이뤄진 계약 등 여러 이권과 사연들이 있어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병행할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자는 보다 전문적인 배경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 발행사가 공시한 투자설명서를 면밀히 살펴보고 분석, 판단해 소신껏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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